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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행기에서 내린 선수들에게 30도 폭염 속 2시간 훈련 후 42회 왕복 오래달리기까지…."
다양한 전술 훈련, 미니게임, 투터치, 멀티터치 게임에 이어 콘테의 악명 높은 '프리시즌 악몽', 이름하여 '42회 운동장 오래달리기(42 pitch-long runs)'가 시작됐다.
한쪽 골라인에서 반대편 골라인까지 조깅보다 빠른 페이스로 42회를 오가는 왕복달리기, 지안 피에로 벤추라 피트니스 코치의 지휘 아래 사전 예고도 없이 선수들의 '미친' 달리기가 시작됐다. 프리시즌 훈련에 일찍 복귀한 선수들은 42회, 6월 A매치를 치르고 지난 주말 한국행 직전 복귀한 선수들은 30회로 감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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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 알라스데어 골드 통신원에 따르면 이날 '공포의 셔틀런' 최후의 승자는 트로이 패럿이었다. 다빈손 산체스, 브라이언 힐 등이 42회를 완주하며 강인한 체력을 입증한 가운데 패럿은 가장 먼저 42회 왕복 달리기를 통과했다. 그는 콘테 감독의 훈련세션이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에 "누가 시키느냐에 따라 다르다. 나는 사실 달리기를 타고났다. 하지만 좀 힘들긴 했다. 힘든 일이지만 이 모두가 준비과정"이라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풋볼런던, 데일리메일 등 일련의 영국 매체들은 이날 콘테의 '지옥훈련'을 상세히 묘사했다. '콘테의 프리시즌 훈련 세션은 이탈리아에선 레전드로 통한다'고 평했다. "최근 유벤투스의 아마존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보면 훈련에 지친 선수들을 바라보며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 코치들에게 '콘테 감독 여기 있었으면 쟤네들 다 죽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