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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최대 현안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아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방점이 찍혀있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4시 중국전이 열린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역임한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홍콩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0대6으로 대패했다.
홍콩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5위로, 한국(28위)보다 117계단이나 아래다. 안데르센 감독도 "이곳에서 발전하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분명 대한민국의 적수는 아니다.
실험은 홍콩전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발탁된 박지수(김천)와 이재익(서울이랜드)을 비롯해 김주성 이영재(이상 김천) 홍 철(대구) 이기혁(수원FC) 조영욱(서울) 김동현(강원) 등이 첫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골키퍼의 경우 송범근(전북)과 조현우(울산)가 2, 3차전을 번갈아 맡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운명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벤투호는 27일 숙적 일본과 만난다. 자존심은 물론 동아시안컵 4회 우승도 걸려 있다. 직전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벤투 감독은 이미 "다시 한번 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일본을 넘지 않고서는 정상에 설 수 없다. 2021년 3월 25일 '요코하마 참사(0대3 패)' 치욕도 되돌려줘야 한다. 벤투 감독은 중국, 홍콩전 실험을 통해 최정예 멤버를 일본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