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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들어가도 이렇게 안들어갈 수가 있을까.'
▶전반
수원은 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 전반 12분 전진우 골문을 노리며 초반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김천 상무 역시 강한 전방압박으로 맞섰다. 동아시안컵 휴식기동안 수원이 준비했다는 공격 조직력, 측면 템포를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나슈팅을 쳐냈다. 전반 42분 수원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안병준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이어받은 류승우가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구성윤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류승우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경민고과 충돌한 불투이스가 왼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진우, 류승우의 필사적인 공세로 나섰다. 후반 2분 전진우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 4분 이종성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 전진우의 크로스에 이은 류승우의 오른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불발됐다. 수원 삼성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빅버드를 메웠다. 김태완 김천 감독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 후반 7분 이영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3분 류승우 대신 강현묵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수원 이기제의 날선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막혀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6분 이영재의 단독쇄도에 이은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8분 이기제의 크로스가 전진우에게 닿지 못했고 또다시 아까운 순간이 흘러갔다. 골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4분 안병준과 충돌한 한찬희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6분 안병준의 슈팅이 구성윤의 품에 안겼다. 후반 25분 김천은 박지수, 명준재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간절한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32분 이병근 수원 감독은 모든 것을 쏟은 전진우, 이종성을 빼고 오현규, 한석종을 동시 투입했다. 후반 35분 오현규의 회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빅버드엔 수원 팬들의 '뛰어, 싸워, 이겨!' 메시지와 함께 "힘을 내라! 수원!" 콜이 쏟아졌다.
후반 42분 수원에 천금같은 찬스가 찾아왔다. 정승원이 박스안으로 파고들다 김천 명준재가 뒤에서 부딪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수원 안병준의 오른발 슈팅이 구성윤의 손끝에 걸렸다. 실축이었다. 승점 3점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날선 슈팅을 양형모가 막아서며 0대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