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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삼이 이렇게 힘든건가" '안병준 PK실축'수원,김천과 0대0무...10G 무승[K리그1 현장리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7-30 20:51 | 최종수정 2022-07-30 20:52



'안들어가도 이렇게 안들어갈 수가 있을까.'

수원 삼성이 10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수원 삼성이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안병준의 페널티킥 실축 등 불운이 겹치며 0대0으로 비겼다.

수원은 지난 5월 22일 이후 10경기(5무5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 올시즌 22경기 15골 리그 최소득점에 그치는 골 기근에 시달려온 수원은 동아시안컵 휴식기동안 공격 조직력을 다지는 데 올인했다. 이병근 감독은 "훈련한 것이 경기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로 영입한 '해결사' 안병준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측면의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류승우, 전진우 등 공격라인에서 포인트가 나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은 이날 동아시안컵에 다녀온 국가대표 대부분을 벤치에 앉혔고 '허벅지 타박상'을 호소한 '원톱' 조규성은 아예 명단 제외했다. 그러나 물러설 뜻은 조금도 없었다. 2주간 태백에서 발 맞춘 선수들에게 선발기회를 부여했다. 연패에 빠진 양팀, '승점 22점의 10위' 김천도, '승점 20의 11위' 수원도 이겨야 사는 전쟁, 한여름 3연전의 시작이었다.

▶전반

수원은 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 전반 12분 전진우 골문을 노리며 초반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김천 상무 역시 강한 전방압박으로 맞섰다. 동아시안컵 휴식기동안 수원이 준비했다는 공격 조직력, 측면 템포를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정승원의 컷백이 전진우에게 연결되지 못하며 기회를 놓쳤다. 전반 21분 김한길의 파울에 이은 이기제 왼발 프리킥을 김천 골키퍼 구성윤이 쳐냈다. 전진우의 슈팅이 수비진에 막혔다 계속된 코너킥 찬스는 김천의 질긴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31분 역습에서 김지현이 전방 쇄도하며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전반 34분 정승원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안병준이 첫 슈팅을 날렸으나 불발됐다. 전반 40분 김천 공격수 서진수가 부상으로 주저앉으며 김경민이 투입됐다.전진우가 악바리처럼 몰아붙이며

나슈팅을 쳐냈다. 전반 42분 수원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안병준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이어받은 류승우가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구성윤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류승우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경민고과 충돌한 불투이스가 왼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진우, 류승우의 필사적인 공세로 나섰다. 후반 2분 전진우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 4분 이종성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 전진우의 크로스에 이은 류승우의 오른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불발됐다. 수원 삼성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빅버드를 메웠다. 김태완 김천 감독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 후반 7분 이영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3분 류승우 대신 강현묵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수원 이기제의 날선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막혀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6분 이영재의 단독쇄도에 이은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8분 이기제의 크로스가 전진우에게 닿지 못했고 또다시 아까운 순간이 흘러갔다. 골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4분 안병준과 충돌한 한찬희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6분 안병준의 슈팅이 구성윤의 품에 안겼다. 후반 25분 김천은 박지수, 명준재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간절한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32분 이병근 수원 감독은 모든 것을 쏟은 전진우, 이종성을 빼고 오현규, 한석종을 동시 투입했다. 후반 35분 오현규의 회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빅버드엔 수원 팬들의 '뛰어, 싸워, 이겨!' 메시지와 함께 "힘을 내라! 수원!" 콜이 쏟아졌다.

후반 42분 수원에 천금같은 찬스가 찾아왔다. 정승원이 박스안으로 파고들다 김천 명준재가 뒤에서 부딪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수원 안병준의 오른발 슈팅이 구성윤의 손끝에 걸렸다. 실축이었다. 승점 3점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날선 슈팅을 양형모가 막아서며 0대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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