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FC안양이 경남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 설기현 감독도 3-4-3을 들고 나왔다. 리그 18골을 터트린 티아고의 좌우로 카스트로와 모재현이 스리톱으로 나왔다. 중원에 박민서 이광진 이지승 김범용. 스리백은 박재환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명준 우주성. 고동민 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안양이 거세가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분 만에 아코스티의 헤더 슛이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9분에는 후방 킬패스를 받은 티아고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수세에 밀리던 경남에 변수가 발생했다. 모재현이 다리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결국 원기종으로 교체됐다. 이후 경남이 간간히 역습을 올라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결국 0-0으로 마무리.
안양은 후반 17분 볼 경합 중 쓰러진 주현우를 구대영으로 교체했다. 경합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안양이 드디어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스로인 이후 헤더 패스를 받은 아코스티가 수비를 등지고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우형 감독이 후반 25분 승부수를 던졌다. 홍창범과 정석화를 빼고, 김경중과 황기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경남 티아고가 후방 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안양 골키퍼 정민기가 재빠른 판단으로 먼저 뛰어나와 공을 잡아챘다. 위기를 넘긴 안양의 공세.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나탄의 헤더 슛이 경남 고동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6분에는 김동진이 박스 안으로 올린 공을 김경중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고동민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골이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안양은 수비 강화를 택했다. 후반 40분에 백성동과 조나탄을 빼고 김형진과 박재용을 투입했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재용과 김형진 등이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5분이 금세 지나갔다. 종료 휘슬이 올린 순간 3641명이 가득 찬 안양 종합운동장에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뻐하는 관중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