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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브라질도 이변에 당했다…0대1 패했지만 한국의 16강 상대로 확정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2-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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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10345172 Brazil's goalkeeper Ederson (L) in action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2 group G soccer match between Cameroon and Brazil at Lusail Stadium in Lusail, Qatar, 02 December 2022. EPA/Abedin Taherkenareh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세계 최강 브라질이 한국의 16강전 상대로 확정됐다.

브라질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G조 최종전서 카메룬에 0대1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됐다.

다소 체면을 구긴 16강행이다. 브라질은 내내 경기력 우위를 점하고도 후반 추가시간 역습골을 허용했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카메룬은 FIFA랭킹 43위다.

2승1패를 기록한 브라질은 스위스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 한국과 맞붙게 됐다. 이번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노렸던 브라질은 첫 실점의 오명을 안았다.

브라질은 이날도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가 공격을 이끈다. 호드리구, 프레드, 파비뉴, 안토니가 중원을 구성한다. 수비는 알렉스 텔레스, 에데르 밀리탕, 브레메르, 다니 알베스가 담당한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킨다.

브라질은 예상대로 그동안 베스트로 출전했던 히샬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쟁쟁한 선수들을 대거 벤치 대기시키며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여유를 보였다.

카메룬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드비스 에파시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콜린스 파이, 크리스토페르 우, 엔조 에보세, 누후 톨로가 포백을 형성했다. 앙드레 프랑크 잠보 앙기사, 피에르 쿤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니콜라스 은가말루, 추포 모팅, 브라이언 음뵈무가 2선을, 뱅상 아부바카가 최전방에 출전했다.




epa10345161 Bryan Mbeumo of Cameroon (R) in action against Ederson of Brazil (C)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2 group G soccer match between Cameroon and Brazil at Lusail Stadium in Lusail, Qatar, 02 December 2022. EPA/Neil Hall


이변은 없었다. 1무1패에서 브라질을 상대한 카메룬은 반드시 승리한 뒤 스위스-세르비아전 결과에 따라 기적같은 16강행을 기대했다. 앞서 열린 경기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했고, 앞서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등 강호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된 전례가 있던 터라 카메룬도 꾸지 못할 꿈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브라질이란 대어를 낚았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카메룬은 전반 19분 상대의 공격 차단에 이은 측면 공략으로 페널티지역을 잠깐 위협한 것 외에 내내 브라질의 파상공세에 내내 시달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37분 안토니의 왼발 대각선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공격 횟수 대비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마르티넬리의 강력한 슈팅마저 카메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48분에는 카메룬이 땅을 쳤다. 음뵈무의 헤더 바운드 슈팅을 브라질 수문장 에데르송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카메룬은 전반에만 경고 3장을 감수할 정도로 허슬플레이로 끈끈하게 버텼다.

후반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카메룬의 투지가 빛났고, 브라질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에 내내 애를 태웠다.

먼저 위협을 가한 쪽은 카메룬. 후반 6분 카메룬 아부바카가 오른발 터닝슛이 골문 왼쪽 살짝 빗나갔다. 이후 브라질은 카메룬 골키퍼 에파시의 연이은 선방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11분 마르티네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에파시가 몸을 날려 절묘하게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크로스가 문전으로 떨어진 것을 밀리탕이 슈팅했지만 에파시 또 막아낸 뒤 골문 구석으로 흐르는 공을 재차 걷어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브라질은 주도권을 잡고 카메룬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카메룬도 간혹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지만 2%가 자꾸 부족했다.

한데 후반 추가시간 이변이 일어났다. 후반 47분 연신 문전을 노리던 아부바카가 얼리크로스에 이어 문전 쇄도하며 러닝 헤더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아부바카는 이후 '웃픈' 장면도 선사했다. 득점에 너무 기쁜 나머지 유니폼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만 것.

비록 카메룬은 승점 6점을 기록한 스위스에 밀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1위 브라질을 꺾었다는 이변에 만족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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