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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말고 '여기' 있을 거야."
페르난데스는 11일 오전 5시45분(한국시각) 포르투갈컵 16강 바르짐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벤피카의 두 번째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직후 서포터들을 향해 '벤피카 잔류' 의지를 직접 표명했다. 가슴의 벤피카 엠블럼을 두드리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 다음 다시 그라운드를 가리켰다. 벤피카 팬들이 잔류 의사로 이해하기에 충분한 '확실한' 제스처였다.
이 셀레브레이션은 루이 코스타 벤피카 회장이 페르난데스에게 이번 달 첼시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시즌 말 더 좋은 클럽들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월드컵 우승 직후 구단 허락 없이 아르헨티나 신년 축하행사에 참가했다가 돌아와 구단 징계를 받기도 했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주 이와 관련해 "엔조는 좋은 사람이고 아주 특별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머물길 바라지만 상황이 쉽진 안다. 월드컵을 뛰었고,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고, 큰 돈이 걸려있다"면서 "그는 어린 선수이고 이런 것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이 상황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