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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산의 봄은 올 것이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박 감독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그는 "그나마 지난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았다. 그 분위기를 올 시즌 초에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운동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23년을 앞두고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이른바 '군인 헤어스타일'이다. 그는 "헤어스타일은 내 각오다. 부산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승격도 우승도 중요하지만 일단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는 것이 내가 첫 번째로 해야 할 몫이다. 경기력도 좋아야 한다. 많은 승리를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승격, 우승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산은 새 외국인 공격수 페신(브라질)을 영입했다. 추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박 감독은 "브라질 스트라이커 영입이 확정적이었다. 브라질 현지 문제로 인해서 아직 선수 영입 여부가 결정 나지 않았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아시아쿼터 자리가 남아있다. 구단 여력이 된다면 중앙 수비, 왼발 쓰는 아시아쿼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기존 선수들의 '업그레이드'다. 박 감독은 '무한경쟁'을 외치고 있다. 그는 "포지션별로 제일 잘 하는 선수가 베스트에 들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희생적인 선수들이다. 한 발 더 뛸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은 사상 처음으로 K리그2 13개 구단이 치르는 시즌이다. 박 감독은 "팀 수가 많아진다. 우리가 이겨야 할 팀, 승점을 주지 말아야 할 팀 등 구분이 정확히 갈라지는 것 같다. 전략을 잘 짜야할 것 같다. 특히 초반 어떤 팀이 먼저 치고 나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산의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더 잘 해야 한다. 성적, 경기력이 좋아서 많은 팬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부산(축구)의 봄은 올 것이다. 어둠은 다 지났다. 하루 아침에 확 변하지는 않겠지만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