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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악수 무시한 '레알 신성' 공개적 망신, 안첼로티 "교체아웃시 악수 잊지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1-21 03:11 | 최종수정 2023-01-21 08:00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왼쪽).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신성' 호드리구(22)의 예의없는 행동을 호되게 꾸짖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비야레알과의 코파 델 레이(FA컵) 16강전에서 전반 0-2로 뒤지다 후반 3골을 몰아쳐 3대2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호드리고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했다. 그러자 후반 11분 안첼로티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토니 크로스 대신 다니 세바요스, 호드리구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그런데 안첼로티 감독은 벤치로 다가가 호드리고에게 삿대질을 하며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호드리구는 약간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들은 "호드리고가 벤치에 앉기 전 안첼로티 감독의 악수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보통 교체된 선수들은 감독과 악수를 나눈 뒤 벤치에 앉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AP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 안첼로티 감독은 "나는 호드리구가 교체될 때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호드리구는 2021년 여름 안첼로티 감독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뒤 준선발 멤버로 기용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사실상 주전으로 뛰고 있다. 다만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이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규칙과 예의, 질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교체될 때 태도다. 교체되는 건 분명 기분이 상하는 일이겠지만, 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건 아마추어가 하는 행동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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