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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소속팀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으나,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9분 디코에게 선제실점하며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상대 박스 안 우측 지점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건네받은 황인범은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차는 척 속임수를 쓴 뒤 오른쪽으로 돌파했다. 그러고는 골문 좌측 구석을 노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은 강하게 날아갔으나,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황인범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시즌 3호골을 작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반 39분 올림피아코스 공격수 셰드릭 바캄부의 동점골로 전반은 1-1 비긴 채 마무리됐다.
올림피아코스가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골문은 후반 31분에야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바캄부와 교체투입된 엘 아라비과 얀 음비야의 어시스트를 '무릎슛'으로 연결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남았다.
한편, 이날 OFI에선 전 수원 삼성 공격수 세바스티안 그로닝이 후반 10분 교체투입돼 3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막바지 상대 선수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으나, 그로닝이 쏜 슛은 달려나온 골키퍼에 막혔다. 그로닝과 황인범은 지난해 6월 각각 수원과 서울 소속으로 '슈퍼매치'에서 격돌한 뒤 7개월만에 그리스 무대에서 재회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