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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유망주의 꿈을 짓밟았다?
얀센은 "지금은 케인에 대해 칭찬밖에 할 말이 없다. 이제는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얀센은 "하지만 당시에는 그의 존재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고백했다.
케인은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4경기 21골을 터뜨리며 간판 공격수로 떠올랐다. 2015~2016시즌에는 38경기 25골을 폭발해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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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은 "케인과 함께 훈련장에 나와서 마무리 세션을 소화하는 것이 재미있지 않았다. 케인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나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 막상 맞붙어 보니 그를 상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라고 추억했다.
엄밀히 따지면 라이벌이 아닌 백업이다. 얀센은 토트넘에서 총 4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는 데에 그쳤다.
얀센은 "나는 그가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었다.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라며 당시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밝혔다.
아쉬운 점이 많다. 얀센은 "지금 돌이켜보면 케인을 더 연구하고 더 배웠어야 했다. 이제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좌절했다. 머릿속의 스위치를 돌릴 수 없었다. 저 괴물은 도대체 어떻게 모든 것을 골대에 넣는 걸까라고 생각했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결국 남은 선택은 포기였다.
얀센은 "케인은 계속 득점했다. 기회만 있으면 골을 넣었다. 어느 순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케인은 정말 대단했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일들에 감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얀센은 결국 2019년 토트넘을 떠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