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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라운드 로빈까지 이제 단 한 라운드 남았다. 어린이날인 5일과 6일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K리그1 11라운드는 첫 번째 분기점이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각 팀은 상대를 모두 한 번씩 만나게 된다. K리그1은 3라운드 로빈을 끝으로 파이널A(1~6위)와 B(7~12위)로 나뉜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개막 전 예상 구도와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울산, 전북, 인천, 제주 '빅4' 전망도 뒤틀어졌다. 울산에 이어 '3강'에는 FC서울, 포항(이상 승점 19), 대전하나(승점 17)가 자리했다. '전통의 명가' 서울은 그동안의 악몽에서 탈출해 완연한 봄을 맞았다. 21골을 터트려 12개 구단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포항은 신진호(인천) 등 출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전은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승격팀'은 으레 강등권으로 분류되지만 허를 찌르는 '공격 축구'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있다.
현재 나란히 2연승을 기록 중인 제주와 강원이 상승세다. 광주와 전북은 2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대구는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수원FC는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하다 지난 라운드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인천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서 탈출해 승점 3점을 챙기며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1약'은 1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추락한 명가' 수원 삼성이다. 수원의 승점은 단 2점(2무8패)에 불과하다. 5연패의 늪에 빠진 사이 바로 위인 강원과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최하위는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이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K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수원이 창단 후 첫 강등에 직면할 수도 있다.
희비가 숙명인 그라운드의 운명이 얄궂을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