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레전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오랜 기간 스카우트를 통해 김민재의 성공을 확신한 나폴리는 바이아웃인 2000만유로를 질렀다. 처음으로 빅리그 입성한 괴물에게 적응기는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
|
놀라운 활약으로 시즌 내내 빅클럽의 주목을 받은 김민재는 나폴리를 정상까지 올리자, 더욱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맨시티,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토트넘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과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탈리아, 영국 언론에서 '맨유가 나폴리의 축제를 망치려 하고 있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앞다퉈 내놨다.
|
|
|
일단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맨유는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민재를 지켜봤다.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체제로 변신한 맨유는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최전방과 미드필드, 그리고 수비진이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있다. 하지만 모두 크고 작은 약점이 있다. 왼쪽 풀백 루크 쇼가 중앙에 서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등을 정리하고, 김민재를 통해 수비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커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맨유는 바란-마르티네스-김민재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이미 검증을 마친만큼 주전 자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글레이저 가문이 텐 하흐에게 김민재라는 마지막 이별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
|
|
바이아웃만 지른다면 김민재 영입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이다. 때문에 맨유 외에도 많은 팀들이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뉴캐슬도 김민재를 위해 여러번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했다. HITC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들어 첼시가 크리스티안 풀리식+칼리두 쿨리발리와의 2대1 트레이드 카드를 제안했다, 맨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나폴리도 잔류를 원하고 있다.
김민재 측은 빠르게 움직일 생각이 없다. 모든 상황이 김민재에게 유리하다. 김민재 측은 "각 리그의 UCL 출전권도 결정되지 않았고, 올 시즌 UCL 일정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빅클럽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역시 성향상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 맨유 외에도 첼시, 맨시티행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결국 6월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민재는 6월 군사훈련을 받을 계획이다. 군사훈련이 끝나고 난 후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민재 측 역시 이때를 포인트로 보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커졌다. 김민재 사가 '시즌2'는 이미 뜨겁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