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교체올 투입된 휴고 두로와 언쟁을 벌인 후 97분 폭력적 행위로 퇴장당했다.
경기 직후 비니시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호나우지뉴, 호날두, 메시의 것이었던 우승 트로피가 오늘날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도 아니고 세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인 일이다. 경기에서도 그걸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라리가 연맹도 그렇게 생각하며 상대 팀들은 그걸 부추긴다"고 격분했다. "이 나라는 저를 환영하고 제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나라이지만 인종 차별 국가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수출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스페인 사람들에겐 미안하짐나 오늘날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 주의자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은 "오늘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경기장 전체가 인종차별 응원가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나는 오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오늘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심판에게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라리가는 문제가 있다. 제게 비니시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라리가는 문제가 있다. 이런 인종차별 이야기가 있을 땐 경기를 중단시켜야 한다. 경기장 전체가 인종차별적 구호로 선수를 모욕하고 있으면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우리가 3대0으로 이기고 있어도 나는 똑같이 말할 것이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