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아르네 슬롯 감독의 성공 열쇠도 해리 케인(토트넘)이 쥐고 있다.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영입할 경우 600만파운드(약 100억원)의 보상금을 페예노르트에 지불해야 한다. 토트넘은 보상금을 기꺼이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은 2021년 아약스의 사령탑이었던 에릭 텐 하흐 현 맨유 감독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고,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성공시대를 열자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크마르에서 그는 58경기를 지휘해 32승16무10패를 기록했다. 슬롯 감독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1년 7월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 페예노르트를 6년 만의 에레디비지 정상에 올려놓았다.
슬롯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비슷한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강력한 압박을 기반으로 에너지 넘치는 공격 축구를 펼친다.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4-3-3과 4-2-3-1 시스템이다.
케인의 거취도 관심이다. 그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어떤 방향이든 1차적인 길이 제시돼야 한다.
물론 토트넘을 향한 애정은 여전히 크다. 케인은 브렌트포드에 1대3으로 패한 후 "큰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다시 성공하기 위해선 변화해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케인은 "힘든 시즌이었다. 구단의 가치에 대해서 회장과 대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전에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이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해야 케인의 잔류에도 무게감이 실린다. 슬롯 감독이 그 통로다.
슬롯 감독은 케인이 원하는 토트넘의 핵심 가치를 구현한다면 케인도 떠날 이유가 없다. 케인은 포체티노 시절처럼 비전있는 팀을 그리워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