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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며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레스터시티가 우승 7년만에 강등 고배를 마셨다.
눈 앞에서 팀이 2부리그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본 팬들의 분노는 절정에 다다랐다. 관중석에서 한 중년팬과 청년팬이 주먹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레스터 팬의 심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는 홈구장 앞에서 중년 여성팬에게 심경을 물었다. 42년째 레스터를 응원한다는 이 여성팬은 눈물을 글썽이며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다음시즌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승격한 레스터는 2014년 EPL로 승격해 9년간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를 누볐다. 2015~20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미생들 위주로 깜짝 우승하며 축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2020~2021시즌엔 첼시를 꺾고 FA컵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올시즌 제임스 매디슨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을 남기고도 강등의 늪에 빠졌다. 현지에선 '역대 2부리그로 강등된 가장 비싼 팀'이라고 칭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