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가혹한 운명의 장난인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리그1 구단들이 서로를 '위기탈출'의 타깃으로 노리고 있다. 그런데 하필 같은 연고지를 지닌 '더비 매치' 상대다. 수원을 연고로 한 지역 라이벌 구단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연패 탈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저조하다. 수원 삼성은 현재 리그 최하위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자 이병근 전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감독을 새로 임명하며 부진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12라운드부터 팀을 이끈 김 감독은 부임 후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13라운드 강원FC전에서 첫 승을 챙겼지만, 14~15라운드에서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결국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혼전이 예상된다. 수원FC가 순위에서는 위에 있지만, 최근의 계속된 부진에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전력상으로도 앞선다고 말할 수 없다. 수원삼성은 김병수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안정화시키는 중이다. 서로 막상막하라고 보면 된다. 이기는 쪽은 기사회생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지만, 지는 쪽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과연 이번 두 번째 더비매치에서 과연 누가 희망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