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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은 거래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장사꾼'으로 악명이 높다. 올해 여름에는 레비가 '역대급 황금밸런스' 게임의 덫에 빠졌다.
케인을 1년 더 쓰는 기회비용이 무려 1억파운드라는 이야기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남았다. 2023~2024시즌이 끝나면 케인은 자유계약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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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우승 때문이다. 토트넘은 15년 연속 우승이 없다. 지난 5년 동안 레비가 조제 무리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행태로 미루어 봤을 때 토트넘은 앞으로도 우승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레비는 케인이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면 좋겠지만 한 클럽의 레전드로 남는 것도 의미가 깊은 일이라며 언젠가는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앞에 케인의 동상이 세워질 수 있다고 그를 회유했다.
우승을 열망하는 케인에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철저한 장사꾼인 레비에게 케인은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이다.
토트넘에 케인이 없다면 당장 강등권 싸움을 펼칠 것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다.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평범한 중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도 많다.
당장 토트넘은 지금 감독도 공석이다. 케인이 맨유로 떠난다면 토트넘 감독직은 인기가 폭락한다. 동시에 토트넘은 빅6는 커녕 유럽대항전 참가도 버거운 10위권 클럽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이는 클럽 수익과 직결된다.
그렇다고 케인의 이적을 막자니 1억파운드도 매우 큰 돈이다. 레비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