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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팬들은 '토트넘 신입' 티모 베르너가 맨유전에서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는 장면을 보면서 기시감이 들었을 것 같다.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실점해 1-2로 끌려가던 전반 45분엔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마크맨을 앞에 두고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우측 골대 밖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데일리스타'는 "(오늘)봤듯이 베르너는 골을 넣지 못한다", "베르너가 일대일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내가 맨유팬이라면 움츠러들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첼시팬의 반응을 실었다. 심지어 "내가 베르너보다 축구를 잘한다"고 말하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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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을 파고드는 의욕적인 움직임과 연계플레이는 호평을 받았다. 데뷔전을 치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포스텍 축구'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베르너는 후반 1분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선발 스리톱(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중에서 가장 많은 45개의 터치를 기록한 베르너는 후반 35분 브리안 힐과 교체될 때까지 91.4%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베르너에게 평점 6.7점을 매겼다. 토트넘 선발 출전 선수 중에서 7번째로 낮은 점수다. 스리톱 중에선 첫번째 골을 넣은 히샬리송(7.8점)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런던지역지 '풋볼런던'은 첫 경기에서 "꽤 괜찮은 데뷔전"이었다며 7점을 선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