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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승 후보 0순위' 일본이 베트남을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다. 한국 역시 한 수 아래인 바레인을 맞아 방심은 금물이다.
낙승이 기대되지만 앞서 열린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를 교훈 삼아야 한다.
일본은 14일 D조 예선 1차전서 베트남을 4대2로 제압했다. 일본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손쉽게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16분과 32분 연속골을 허용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일본은 당혹스러웠다.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동점을 만들며 위기를 빠르게 탈출했다. 결국 이기긴 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도하 참사'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들기에는 충분했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4골이나 넣어 대승한 것 같지만 반성할 점이 많다. 압박이 잘 통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센터백 다니구치 쇼고는 "베트남이 공을 간수하는 플레이가 솔직히 예상 밖이었다. 우리가 압박하면 쉽게 롱볼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매우 끈질기게 패스 플레이를 해냈다.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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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알고 있어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국제대회다. 느린 플레이로 괴로운 전개를 강요당했다'라며 진땀을 뺐다고 인정했다. 미나미노 타쿠니는 "대회의 첫 경기는 어렵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 경기가 꼬이기 마련"이라고 털어놨다.
한국도 자칫 선제골을 허용하면 끔찍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바레인고 역대 전적은 11승 4무 1패다. 이겨야 본전인 경기라 무승부도 찝찝하다. 당장 2019년 호주 아시안컵 16강에서 만나 연장 접전까지 펼친 기억이 있다(2대1 승리).
일본은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잃었다. 한국 또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설사 리드를 빼앗기는 상황이 나오더라도 일본처럼 침착하게 극복하는 경기력이 요구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