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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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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일방적인 공세가 시작됐다. 20분 알둘하미드가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연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6분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다. 알 부라이칸이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2분에는 알 부라이크의 크로스를 압둘하미드가 좋은 위치로 떨궈줬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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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14분 사우디가 카르기스스탄의 뒷공간을 허문 뒤 알 셰흐리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는 좌우를 활용해 연신 크로스를 날렸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칸노는 중거리슈팅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25분 코너킥에서 칸노가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다. 토코타에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알 부라이크의 땅볼 크로스가 알 셰흐리에 연결됐다. 슈팅은 키르기스스탄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27분 사우디는 좋은 기회를 날렸다. 왼쪽 측면에서 가브리가 알 부라이크에게 빠른 침투 패스를 보냈다. 알 부랑크의 크로스가 알 셰흐리에 연결됐다.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골문이 비었다. 하지만 알 셰흐리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5분 날린 중거리슈팅은 토코타에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는 계속해서 키르기스스탄 골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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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이날 승리로 조 1위가 유력해지며, 한국과 16강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승1무를 기록,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다만,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한국은 전반 5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의 스루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볼터치 후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골킥을 선언했다. 이를 VAR(비디오판독) 주심이 돌려세웠다. 주심은 약 3분간의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성공했다. 이번 대회 50번째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점프하는 순간 골문 중앙을 향해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 후 부상으로 아시안컵을 접은 김승규를 위로하는 '저지 세리머니'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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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용우와 이기제를 빼고 홍현석(헨트)과 김태환(전북 현대)을 넣었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요르단으로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쉽게 끊지 못했다. 요르단의 역습에 허를 찔린 모습이었다.
태극전사들은 급격히 흔들렸다. 중원에서 우왕좌왕하며 흔들렸다. 한국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의 공격이 거세지자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나왔다. 요르단의 골키퍼는 3분 이상 그라운드에 누워 경기를 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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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로 흘렀다. 숨을 고르던 태극전사들은 다시 한 번 공격에나섰다. 후반 37분 황인범의 슈팅이 흘러나오자 오현규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심판은 오현규의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그 사이 요르단은 또 다시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마음급한 한국은 요르단을 두드리고 또 두르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이 극적으로 상대 자책골을 만들며 2-2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결승골을 향해 달렸다. 경기 막판 황인범 대신 박진섭(전북)을 넣었다. 기대했던 역전승은 없었다. 다만, 한국은 도하에서의 참사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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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든, 일본이든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분명 가시밭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