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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의 '탁구대첩'을 두고 해외 반응이 뜨겁다. 이들 소속 리그인 영국과 프랑스 언론은 물론 이웃나라 일본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일본 팬들은 마치 자국에서 일어난 일처럼 공감했다.
'게키사카'는 '한국 대표의 내분은 부상자까지 나왔다'라고 꼬집었다. '더월드웹'은 '이것이 한국 탈락 원인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손흥민의 컨디션과 팀의 단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스포츠'는 '내분 소동이 대형 스캔들로 발전할 조짐이다. 이 정보를 누설한 장본인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인 한국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지고 있다'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수백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렸다. 일본은 야구가 국기인 만큼 야구선수와 비교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 야구라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사사키 로키가 오타니 쇼헤이나 다르빗슈 유에게 대들었다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놀랐다. 또는 '역대 최강 수준의 스타 2명이 갈라선 사태다. 일본으로 치면 구보 다케후사와 엔도 와타루가 치고 받은 수준의 충격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역전승의 연속으로 분위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놀라울 따름'이라며 갸우뚱했다.
클린스만이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보는 한국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았다.
'선수끼리 싸웠는데 감독이 무슨 잘못인가', '꽤 충격적인 사건이다. 클린스만은 원래 비판을 받고 있었지만 이것까지 비판의 대상일까?', '클린스만이 불쌍하다', '독일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한 광경이 아니었을까'라며 물음표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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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2024년 제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비판 여론에 직면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런 은밀한 내부 정보가 유출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디애슬레틱은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경질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주장이 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클린스만이 선수단을 얼마나 통제하지 못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