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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보고 있나?' 김민재-손흥민 놀랍다, 나란히 분데스-EPL 리그 베스트 선정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03-22 07:48


'투헬, 보고 있나?' 김민재-손흥민 놀랍다, 나란히 분데스-EPL 리그…

'투헬, 보고 있나?' 김민재-손흥민 놀랍다, 나란히 분데스-EPL 리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유럽 축구계에서 펼쳐지고 있다.

'수비의 김민재, 공격의 손흥민', 유럽 4대리그로 불리는 무대에서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뽑히는 경사를 맞이했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평점을 매기는 통계업체'로 유명한 '후스코어드'는 22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평점 베스트일레븐을 공개했다. 개막 후 3월 A매치 기간인 현 시점까지 퍼포먼스를 토대로 11명을 꾸렸다.

여기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평균 평점 7.02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포백 중 세 명이 리그 선두 레버쿠젠 소속 수비수(조나단 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로 채워진 가운데, 2위를 달리는 뮌헨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올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2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투헬, 보고 있나?' 김민재-손흥민 놀랍다, 나란히 분데스-EPL 리그…
AFP연합뉴스

'투헬, 보고 있나?' 김민재-손흥민 놀랍다, 나란히 분데스-EPL 리그…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다투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지난달부터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로 센터백을 구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3옵션'이 된 김민재는 3경기 연속 교체명단에 포함되는 낯선 경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평점은 여전히 김민재가 '리베급'(리그 베스트)이라고 말하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전 전반기 활약이 워낙 좋았다.

김민재 팀 동료인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 그레고르 코벨(도르트문트) 등과 함께 나머지 베스트일레븐을 채웠다. 뮌헨은 리그 연패 기록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첫 우승을 눈 앞에 둔 레버쿠젠과 똑같은 4명을 배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그 베스트에선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올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폭발하며 평균 평점 7.40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스코어드'가 임의로 정한 4-4-2 포메이션에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투톱을 꾸렸다. 홀란의 평점은 손흥민에 0.01점 모자란 7.39점이다. 올시즌 손흥민이 얼마나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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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투헬, 보고 있나?' 김민재-손흥민 놀랍다, 나란히 분데스-EPL 리그…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토트넘에서 리그 베스트에 뽑힌 선수는 손흥민과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둘 뿐이다. 리그 선두인 아스널(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과 숫자가 같다. 맨체스터 시티가 3명(홀란, 로드리, 필 포든)으로 가장 많고, 리버풀(버질 반 다이크), 뉴캐슬(키어런 트리피어), 풀럼(안토니 로빈슨), 웨스트햄(알퐁스 아레올라) 등이 각각 한 명씩 배출했다.

현재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21일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1-1 무)에 나란히 출전한 손흥민과 김민재는 기세를 몰아 실제 '리베'를 노린다. 손흥민은 2021년 PFA 올해의 팀에 이어 3년만에 수상을 노린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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