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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눈물이 났어요. 정말 아름답군요."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라치오, 벤피카 등을 지휘한 에릭손 감독은 "잊지 못할 큰 추억이 될 것이다. 리버풀 벤치에 앉는 건 내 평생의 꿈이었고, 이제야 그 꿈이 이뤄졌다.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남겼다. 에릭손 감독은 어릴 적부터 부친을 따라 리버풀을 응원한 '콥'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이던 2001년, 안필드에서 핀란드전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지만, 직접 리버풀을 맡은 적은 없었다. 에릭손 감독은 "리버풀이 처음 감독직을 요청했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며 "기회를 준 리버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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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담소를 나눈 에릭손 감독은 '리버풀 전설' 이언 러시, 존 반스, 존 앨드리지 등과 함께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라이언 바벨, 지브릴 시세, 파비우 아우렐리우, 마르틴 슈크르텔, 예르디 두젝, 산데르 베스터펠트 등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에릭손 감독은 어쩌면 기술지역에서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이날 자선경기를 멋진 4-2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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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