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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 입단은 우승과 동의어로 여겨졌다. 우승 트로피가 필요한 해리 케인과 세계적인 센터백 김민재가 지난해 여름 나란히 뮌헨에 입단한 건 다양한 우승 커리어를 쌓아 더 좋은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였다. 웬걸. 입단한 첫 시즌에 뮌헨이 '역대급' 부진에 휩싸였다.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지 못할 위기다.
뮌헨은 지난 2월 이후 9경기 연속 실점(18골)하며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일정 때문인지 2월부터 주전으로 기용한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을 내리고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 듀오에게 뒷문을 맡겼지만, 결과는 '대참사'였다. 김민재는 무리한 전진 수비로 실점을 자초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김민재에게 양팀을 통틀어 최저인 평점 6점을 매겼다. 독일 매체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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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뮌헨이 2위는커녕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경기를 남겨두고 5위인 도르트문트(53점)과 승점차가 7점이다. 뮌헨은 1994~1995시즌 6위를 차지한 이래로 근 30년 동안 4위권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를 제패하며 '1강'의 입지를 공고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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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합류한 시즌에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일들이다. 김민재는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주전 입지도 잃었다. 하이덴하임전을 통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그나마 케인은 이날 리그 32호골을 폭발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개인상 외에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건 매한가지다. 영국 현지에선 케인이 '무관의 저주'를 뮌헨에 입혔다고 조롱하고 있다.
뮌헨은 극약처방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구단 수뇌부는 아스널전도 투헬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떠날 몸인 투헬 감독은 팀을 재정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신뢰를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