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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 팬들의 야유를 듣고 코웃음을 쳤다.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간판스타였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같은 북런던을 연고로 한다.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고 해도 아스널 입장에서는 토트넘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다.
케인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시작하자 아스널 팬들이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이들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아스널 팬들은 큰 목소리로 토트넘을 비하했다. 토크스포츠는 '카메라 뒤에 모인 아스널 팬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무엇인가요? 똥! 똥은 무엇인가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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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포츠는 '그 소음 때문에 인터뷰가 거의 묻힐 뻔했다. 우즈가 이 외침에 대해 묻자 케인은 이렇게 답했다'며 상황을 묘사했다.
"저들은 나를 소중하게 존중하는 것 같아요."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기분은 바이에른이 좋다. 원정에서 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큰 소득이다. 아스널은 손해나 마찬가지다. 2차전은 바이에른 안방에서 진행된다. 케인에게 골까지 내주고 야유를 퍼부었지만 비웃음만 당한 아스널 팬들의 심사가 뒤틀릴 만하다.
공교롭게도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 꽤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케인은 후반 10분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볼 경합을 하다가 팔꿈치로 목을 가격했다. 즉시 퇴장을 명령해도 할 말이 없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로 끝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리는 시작이 좋았다. 경기를 지배했다. 골도 잘 넣었다. 그후 벤이 노이어를 마주하는 순간이 왔다. 2-0이 됐다면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회에 해결하지 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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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는 "나는 우리가 독일로 가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준비 잘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