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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주성에서 '대구 극장'을 개봉한 박창현 대구 감독이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승점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이어 "대구는 젊음으로 승부한다. 지금보다 앞으로 희망적인 팀이 되고 싶다"며 '젊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팬들이 비긴 것에 상당히 들뜨지 않았겠나 싶다. 사실 전주 원정이 되게 어려운 곳이고, 전북이 어려운 팀이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조금 가볍겠다 싶다. 그동안 우려한 부분을 조금씩 지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3분 만회골을 넣은 박재현은 2003년생, 추가시간 5분 동점골을 넣은 정재상은 2004년생으로, 모두 올해 1년차 신인이다. 박재현은 리그 3경기, 정재상은 리그 2번째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같은 날 두 명의 신인이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넣는 진기한 기록을 작성했다.
박 감독은 "우린 미래 지향적인 팀이다보니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면 자신감이 생겨서 경기력 향상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향후 활약도 기대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한 주장 홍철을 대신해 후반 투입된 박재현에 대해선 "박재현이 원래 윙포워드다. 오늘은 홍철을 대신해 투입됐는데, 멀티 능력을 발견한 것 같다"며 향후 윙백 기용을 시사했다.
다음 10라운드 울산전에는 주력 수비수 황재원이 올림픽 예선을 마치고 합류한다. 박 감독은 "황선홍 감독이 재원이를 스리백의 가운데자리에 기용했던데, 우리도 그런 변칙으로 쓸 수 있다. 황재원이 워낙 멀티 자원이다. (김강산이 군대에 가고 나서)당장 중앙 수비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