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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은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으로 출근하지 않는다.
투헬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높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에서의 성공가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마인츠 등에서 보여줬던 분데스리가 경험으로 인해 바이에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처럼 보였다.
그러나 계약 발표 1년도 되지 않아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과 조기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 소방수로서 갑작스럽게 팀을 맡았던 지난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해냈지만 제대로 된 첫 시즌에 무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었다. 해리 케인, 김민재라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보강해줬는데도 바이에른의 성적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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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2008~2009시즌에 잠시 바이에른의 사령탑을 맡은 적이 있다. 43경기 동안 쌓은 평균 승점이 1.95점이다. 최악의 성적에 당연히 시즌 도중에 경질됐다. 투헬 감독은 61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승점은 클린스만과 똑같다. 두 감독은 21세기 바이에른 최악의 성적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주 일요일에 구단 관계자들과 마지막 파티를 마무리한 뒤에 바이에른 사령탑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했다. 투헬 감독이 화요일 오전에 다시 출근한 이유는 사무실에 남아있던 짐을 정리하고 가져가기 위해서였다. 투헬 감독의 차량 트렁크에 짐이 정리된 박스가 실려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르트 빌트는 '마침내 바이에른에서의 투헬이 끝났다'고 평했다.
한편 투헬 감독의 위약금은 1,000만 유로(약 145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계약 기간인 2025년 6월 30일까지 바이에른은 투헬 감독에게 잔여 연봉까지 지급한다. 사실상 유급 휴가를 떠나는 셈이다. 투헬 감독이 다른 구단에 재취업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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