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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전설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장기 재계약 체결을 예고했지만, 갑작스럽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재계약 이후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시점이기에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 여름이 적기였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고려해 적극적인 재계약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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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입장에서는 팀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지만, 올 시즌 주장, 에이스로서 맹활약한 손흥민의 헌신을 고려하면 부족한 대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활약으로 이미 토트넘 내에서 '리빙 레전드' 수준들의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리그 31라운드 당시에는 토트넘 통산 400경기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 통산 295경기, FA컵·리그컵 등 잉글랜드 컵대회 44경기,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61경기에 출전해 400경기를 채웠다. 이후 리그 7경기를 추가로 소화하며 현재는 토트넘 통산 408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뿐이다. 손흥민이 14번째 선수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해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모리스 노먼(411경기), 존 프랫(415경기), 필 빌(420경기) 등은 충분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해당 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이 직전 제작한 포스터와 함께 축하 영상까지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의 여러 득점 장면과 EPL 합작골 신기록 순간, 골든 부트 수상, 주장 선임 등 기념할 장면들이 담겨있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 통산 120골을 넣는 등 다양한 대기록을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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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로 남고자 하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이번 여름 옵션 발동 이후 향후 장기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