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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대를 받았던 토트넘 이적이었지만, 남은 것은 후회뿐이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도 제치고 드라구신을 품었다. 당시 바이에른을 거절한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시간은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기에 잠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이후 판더펜이 복귀하자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드라구신의 기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3월 이후 4월 내내 출전이 없었으며, 시즌 막판 토트넘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로 4경기를 소화하고 인상적인 활약 없이 첫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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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토크는 '드라구신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4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과거 루마니아 대표팀 공격수였던 이오넬 가네아는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무시하고 바이에른에 합류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드라구신의 대표팀 선배 가네아는 "내 생각엔 드라구신이 팀을 잘못 선택한 거라고 생각한다. 바이에른이 그에게 더 적합했다"라며 드라구신이 바이에른을 제치고 토트넘으로 향한 것이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드라구신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했을 때, 그가 다이어 대신 김민재, 마티아스 더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를 뚫고 주전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드라구신 본인의 활약이 더 뛰어났다면 어느 팀에서든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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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아는 인터뷰를 통해 "드라구신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당장은 토트넘에 그의 파워가 필요하기에 드라구신이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아직은 1월 이적이기에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가 있는 나폴리와 같은 팀에서 제안이 오면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출전 시간과 이적에 대한 압박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심지어 백업으로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남아서 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백업으로는 만족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주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구단과 감독에게 협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대를 받았던 토트넘 이적은 후회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구신의 다음 시즌이 토트넘에서의 도약이 될지, 이적을 고민하는 시즌이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