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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뱅상 콤파니 감독의 주전 계획에는 김민재가 없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토의 합류와 함께 바이에른은 본격적인 수비진 개편에 돌입하게 됐다. 이토가 새로운 주전 후보로 떠올랐으며, 기존 선수들인 김민재, 마티아스 더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중 일부가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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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주전 경쟁 희망마저 꺾일 수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나왔다. 독일의 FCB인사이드는 '바이에른은 타 영입을 계속 도전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의 차기 시즌 수비진 구성 계획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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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타의 합류 이후 뱅상 콤파니 감독이 타와 이토를 주전으로 낙점한다면, 잔류 후 경쟁을 예고한 김민재로서는 최악의 상황일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바이에른 합류 이후 반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전이 아닌 벤치로 밀려나며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바이에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의 자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대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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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자질이 요구되지 않았기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라고 바이에른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팀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함께 적극적인 전진 수비, 확실한 뒷공간 커버로 세리에A 무대를 지배하는 확실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파트너였던 아미르 라흐마니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김민재의 수비력을 믿고, 그에게 어울리는 수비 전술을 구성해 선보였다.
스타 선수들이 가득한 바이에른에서는 달랐다. 투헬의 전술에 김민재가 녹아들어야 했고, 수비 전술이나, 선택, 파트너들도 첫 시즌부터 호흡을 완벽히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기 아시안컵 소화 이후 돌아온 시점부터 여러 체력적인 부담과 함께 전술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내적 고민이 터지며 경기력에서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민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전술적으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수행했어야 했는데, 항상 그러지는 못했다. 이해한다. 선수로서, 실수를 하든 잘 하든, 현장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투헬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더 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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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토의 영입이 공식 발표됐고, 타의 영입마저 성사된다면 김민재도 바이에른에서의 잔류와 주전 경쟁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콤파니 체제에서 공격적인 스타일로 중용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레버쿠젠 우승의 주역이자, 공격적인 스타일에 적합한 속도를 갖춘 타가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도 더욱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언론도 콤파니가 새롭게 합류하는 두 선수를 주전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하며 잔류를 결심한 김민재의 상황에 더욱 적신호가 켜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의 센터백 영입이 성사될 때마다, 김민재의 상황에도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