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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9월 A매치 2연전을 뒤로하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당시 22세였던 손흥민은 이제 32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홍명보호 시즌2의 첫 경기는 '야유'만 남았고,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손흥민도 침묵했다.
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골키퍼까지 제친 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볼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그 전에는 볼 컨트롤이 길어 찬스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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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정승현(알 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손흥민이 해결했다. 그는 후반 37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 그림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이기에 가능한 마법이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인 56분에는 주민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절박했던 1승이었다. 홍 감독이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서야 안도했다.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뜨겁게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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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 2연전에는 B조 '난적'들이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10월 10일 요르단과 원정에서 3차전을 치른 후 15일 안방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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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다. 아스널은 2승1무, 토트넘은 1승1무1패다. 늘 그랬듯 손흥민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이다.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은 이날 영국의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을 존중해야 한다.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경계했다. 손흥민은 '아스널 킬러'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두 차례의 만남에서 모두 골을 터트린 그는 아스널을 상대로 통산 20경기에서 8골-2도움을 기록했다. 다시 EPL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