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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가 스포츠를 넘어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및 월드파크 광장에서 'FC세븐일레븐 구장에서 산리오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K리그'를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가 협업한 유니폼, 머플러, 인형, 짐색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다.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있었다.
말 그대로 '대박'났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팝업스토어는 공식 운영 첫 3일간 하루 평균 83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았다. 공식 운영 첫날 전국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총 누적 방문객 약 25만명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팬들의 성원에 두 달 뒤 부산에서 '앙코르 팝업스토어 in 동부산'을 운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리그 협업의 폭은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 사업팀으로 K리그의 IP를 강화하기 위해 타 IP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단들의 다양한 IP를 한 자리에 모아 시장에 선보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또 구단에 새로운 MD사업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타 IP와의 협업 뿐만 아니라 자체 IP 강화를 위해 게임 개발 등 다양한 것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K리그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리그1, 2 합쳐 341만28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023년보다 관중이 13.4% 증가했다. K리그 전체 입장 수입도 425억5660만4292원으로 2013시즌 공식 집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고인 2023시즌(344억)보다 23.54% 증가했다.(모든 수치는 정규리그 기준) 올 시즌도 팬 사랑은 뜨겁다. K리그1 개막 1~5라운드 평균 관중은 1만265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1만2532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2주 빠르게 개막, 날씨 변수가 있었지만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3월 A매치 휴식기 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관중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는 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경계로 들어왔다.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은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지은 홍보전문가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한 산리오 캐릭터즈와의 협업은 K리그 팬은 물론이고, 오히려 그 캐릭터에 관심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산리오는 기본적으로 팬덤이 있는 캐릭터인데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른바 '레어템', '한정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축구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도 품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협업 상품은 꼭 축구 경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가방, 키링 등은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축구가 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경계로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