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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6월 2연전 역시 가시밭길이다. 6월 6일(한국시각) 바스라에서 펼쳐질 이라크와의 3차예선 9차전에 이어 10일 서울에서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16으로 선두인 한국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 비기기만 해도 북중미 직행에 성공할 수 있는 위치. 이라크 원정에서 승점을 얻고 홀가분하게 귀국해 쿠웨이트전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까다로운 중동 원정, 그것도 여건 면에서 중동 최악으로 꼽히는 이라크에서의 승부라는 점이 변수다. 한국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이라크의 강력한 저항 역시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는 요소. 장거리 원정으로 컨디션 조절이 여의치 않았던 유럽파 활용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들려오는 컨디션 난조, 부상 소식을 들여다 볼 때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여건인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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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국내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K리그다. 특히 공격 라인에선 기존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 외에도 성인 대표팀 발탁 경험이 없는 전진우(전북 현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의 활약상이 인상적. 중원, 수비라인에선 최근 경쟁력이 1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2부 소속 선수들의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경쟁자가 만만치 않은 대표팀인 만큼 이들이 실제 6월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릴진 미지수. 하지만 대표팀 뎁스 강화엔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긍정적 흐름이다. 시즌 끝물로 피로도가 상당한 유럽 리거들과 달리 K리거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시점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K리그의 힘'이 북중미로 직행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