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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토트넘)은 의심할 여지없는 '월드클래스'다.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20년 한해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열거하지 못한 상까지 포함하면, 누구보다 빛나는 커리어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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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손흥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남아 있었던 이유는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퍼즐을 만들려면 모든 피스가 다 있어야 한다. 모든 피스를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부족한 것 같다. 그 피스를 찾아 10년 동안 헤맸다. 이번에는 그 퍼즐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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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맨유다. 맨유 역시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구단 최다인 18패나 당했다. UEL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UCL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만큼, 맨유 입장에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유에 강했다. 토트넘은 세 차례 맨유와 격돌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도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맨유와의 리그컵 8강전서 환상적인 코너킥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토트넘 팬 선정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과연 손흥민은 무관의 제왕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22일 새벽 빌바오에서 공개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