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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온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있다. 손흥민이 극적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드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까.
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정말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이 팀에 온 지 10년이 됐다"라며 "그동안 누구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에 꼭 우승하고 싶다. 내일은 클럽에 있어서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맨유와 맞붙었던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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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19년에도 유럽대항전 결승에 섰다. 당시에는 유로파리그보다 상위 리그인 챔피언스리그였다. 아쉽게도 리버풀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6년 전, 내 인생 첫 결승이었다. 긴장도 많이 했고, 흥분도 컸다. 내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성숙해졌고, 경험도 많이 쌓였고, 내 방식대로 침착하게 준비하고 있다. 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 역할도 단순한 선수를 넘어서 주장, 리더로 바뀌었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내 꿈이다"라고 말했다.
팀의 저조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리그에서의 현재 상황은 분명히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지금 그걸 생각할 시간은 아니다. 우리는 결승에 도달했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도 많은 강팀들을 꺾어야 했다"라며 "어려운 원정도 있었고, 집중력과 믿음이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리그에서의 좋지 못한 시즌을 트로피로 바꿀 수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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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승전이니까 특별히 동기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모두가 흥분돼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해야 하고, 침착하게,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줄 거다. 게임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늦은 새벽 시간 경기를 지켜볼 한국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침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언제든 나를, 우리 팀을 응원해 주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내일은 그들에게 내 미소와 트로피, 그리고 잊지 못할 역사적인 순간을 선사하고 싶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축하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 커리어 사상 첫 우승이 실현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