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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우승으로 성불한 손흥민은 무아지경이었다.
사실 우승 세리머니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손흥민을 포함한 일부 토트넘 선수들이 시상식 무대에서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한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주장 손흥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알렉산데르 체페린과 포옹은 했지만, 메달은 받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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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후 승리에 취한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가 다같이 시상대에 올랐다. UEL를 뛰지 않은 1군 선수부터 시작해 거의 1군 경기를 뛰지 않은 유망주들도 모두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도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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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UEFA 측은 '각 팀에 50개의 메달이 배정되지만, 시상식에는 30명만 무대에 오르도록 사전에 안내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예상보다 많은 인원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라 메달이 부족했다. 부족했던 메달은 우승팀 라커룸에 곧바로 전달했다. 우리의 실수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성명서까지 전했다. UEFA는 구단 측에도 사과의 뜻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메달은 받은 뒤에 다시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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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는 손흥민의 응원가인 'NICE ONE SONNY'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손흥민은 라두 드라구신, 데인 스칼렛 옆에서 방방 뛰면서 직접 "NICE ONE SONNY, NICE ONE SON"를 불렀다. 손흥민은 한손에는 트로피 모형을 들고 있었다. 마치 클럽 파티에 온 선수처럼 손흥민은 정신없이 놀았다.
메달보다 손흥민에게 중요했던 건 태극기였다. 우승이 확정된 후에도 태극기부터 찾던 손흥민은 호텔로 돌아갈 때까지 태극기를 두르고 있었다. 한숨 자고 일어난 후, 영국으로 출국할 때도 손흥민의 몸에는 태극기가 함께 했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