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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금 고민? 이기는 것뿐이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안방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 2경기 무패(1승1무), 캐슬파크에선 올시즌 단 1패뿐인 '안방 강호'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제주는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잘해주고 있다. 오늘 중요한 경기다. 무조건 매경기 승점을 따야 하고 홈에선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리그 11-12위의 절실했던 맞대결, 고민은 이기는 것뿐이라던 김학범 감독이 웃었다. 선제득점에 성공한 제주가 1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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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SK FC(4-3-3)=김동준(GK)/김륜성-송주훈-장민규-안태현/이탈로-오재혁-이창민/김주공-박동진-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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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분 제주 박동진의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10분 장윤호의 크로스에 이은 김태한의 헤더가 높이 떴다. 전반 13분 수원의 역습, 안데르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안의 왼발 슈팅을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막아섰다.
전반 34분 세트피스에서 제주에 햇살이 비쳤다. 이창민이 김륜성에게 밀어준 볼을 다시 받은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탈로의 고공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로의 올시즌 마수걸이 골이 터졌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실점 직후인 전반 35분 '스무살 영건' 김도윤을 빼고 박용희를 투입하며 추격골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반 43분 안데르손의 강력한 대포알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수원이 5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 제주가 3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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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최전방' 최치웅 대신 싸박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반 5분 수원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수원FC 장영우가 제주 안태현과 박스 안에서 부딪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김대용 주심이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멀티 실점 상황, 골대 앞에 선 제주 박동진이 왼쪽 구석으로 노려찬 슈팅 방향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정확히 읽어내고 몸을 던졌다. 슈퍼세이브였다. 홈팬들의 "안준수!" 연호가 터져나왔다. 수원은 후반 8분 장영우를 빼고 이택근을 투입했다. 김학범 감독은 박동진, 김준하 대신 유리 조나탄, 유인수를 투입해 승리를 지켜낼 뜻을 분명히 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동점골도 쐐기골도 나오지 않는 상황, 후반 18분 수원은 노경호, 장윤호 대신 이재원, 정승배를 투입해 공세를 높였다. 후반 25분 박용희의 슈팅을 김동준이 막아섰다. 후반 29분 제주는 오재혁 대신 남태희를 투입했다. 후반 30분 수원 이택근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35분 슈팅도 김동준이 잡아냈다. 수원은 중원 싸움에서 베테랑 이창민이 종횡무진 활약한 제주에 밀렸다. 안데르손, 싸박에게 제대로 된 패스도 연결되지 못했다.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의 마지막 프리킥이 불발되며 제주가 7경기 만에 값진 승점 3점을 쌓아올렸다. 시즌 첫 원정 승리와 함께 승점 16점, 수원을 1점 차로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안방에서 전북전(1대2패)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패배와 함께 11위로 떨어졌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