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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대에 가까워진 차세대 센터백 서명관 "제 활약 비결이요? 어떤 상대든 쫄지 안고 이긴다는 마인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29 17:19 | 최종수정 2025-05-30 07:53


[인터뷰]국대에 가까워진 차세대 센터백 서명관 "제 활약 비결이요? 어떤…
서명관. 사진(광주)=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인터뷰]국대에 가까워진 차세대 센터백 서명관 "제 활약 비결이요? 어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2에서 뛰던 젊은 선수가 K리그1 디펜딩챔피언 클럽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을 꿰차고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센터백 서명관(23)은 확실히 마인드부터 남달랐다. 지난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1대1 무)를 마치고 만난 서명관은 "어느 상대든 쫄지 않고 이긴다는 마인드로 경기를 치른다"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 현대가더비(17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전북이 지금 분위기가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한다면 전북 원정에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서명관의 플레이스타일은 차분한 말투와 닮았다. 올해 K리그1에 데뷔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콤파뇨(전북)처럼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를 상대할 땐 힘으로 맞서지만, 상대 공격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최선의 선택을 내린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아주 좋은 재목이다. 내가 보는 관점에선 그 나이에 비해 안정감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서명관은 "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주위에 있는 형들이 '짬', 아니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서명관은 A매치 112경기를 소화한 '띠동갑 선배' 김영권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서명관의 오른쪽엔 베테랑 풀백 강상우가 쉴새없이 움직이고, 뒤엔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든든히 버틴다. 선배들은 서명관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서명관은 "(김)영권이형은 평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한 번씩 해주는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국대에 가까워진 차세대 센터백 서명관 "제 활약 비결이요? 어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뷰]국대에 가까워진 차세대 센터백 서명관 "제 활약 비결이요? 어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31일 전북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날아가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6월 18일 선다운스,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3연전을 펼친다. 서명관은 "전북전부터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까지 다가오는 4경기를 모두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겠다.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도르트문트를 특히 이기고 싶다. 16강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관은 울산에서 데뷔한지 석달만에 차기 국가대표 센터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6월 A대표팀 명단에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서명관은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더 잘했으면 뽑히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부족한 점을 채우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한번 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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