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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은 즐긴다'
래시포드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생트로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급 요트를 빌려 휴가를 즐겼다. 명품 루이비통 의상에 수많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하고 모자를 뒤로 쓴 채 나타난 래시포드는 친구 및 여러 명의 여성과 동행했다. 그는 요트에서 친구들과 환담을 나누고, 제트스키를 타는 등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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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자기관리 실패로 점점 기량이 하락했다. 특히 시즌 중 맨유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불성실한 태도와 사생활을 극도로 싫어했다.
결국 래시포드와 아모림 감독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났고, 래시포드는 쫓겨나듯 애스턴 빌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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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4000만파운드(약 747억원)의 완전이적 조항을 발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래시포드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대로 맨유로 돌아간다면, 다시 아모림 감독의 외면을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 래시포드가 자존심을 꺾고 고개를 숙인다면 변화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 뻔하다.
래시포드도 맨유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원한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이적을 추진해왔다. 초반에는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수 하피냐와 라민 야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래시포드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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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또한 협상이 진전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바르셀로나도 재정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만약 임대 이적마저 무산되면 래시포드는 꼼짝없이 맨유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래시포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다. 타고난 배짱과 여유로움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