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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비하인드…아내의 말 한마디가 붙잡았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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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14:47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아나 SNS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EPA 연합뉴스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로마노 SNS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맨유 잔류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노렸다. 알 힐랄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이적료 1억파운드(약 1860억원)에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2억파운드(약 3720억원)를 비과세로 지불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맨유에서 받는 연봉보다 3배가 더 높았다.

페르난데스에게는 7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그는 3일 그 제안을 끝내 거절했다. A매치 주간, 포르투갈대표팀에 소집된 페르난데스가 그 이유를 공개했다.

영국의 '더선'은 4일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거부한 자신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내가 이같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 회장과의 전화 통화와 아모림 맨유 감독과의 대화 후 이적을 거부하기로 결심했다. 다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그의 아내 아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나는 돈이 아닌 직업적 야망을 우선시하도록 조언했다고 한다.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로이터 연합뉴스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로이터 연합뉴스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었다. 한 달 전에 알 힐랄의 회장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 제안을 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있었다. 맨유가 원한다면 기꺼이 이적할 의향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아모림 감독의 생각은 또 달랐다. 그는 "아모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설득했다. 맨유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진심으로 떠나고 싶어 할 때만 이적시킬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 모든 일은 나의 에이전트가 처리했지, 내가 처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페르난데스는 "내가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가족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자 아내가 내게 물었다. 나는 '예' 또는 '아니오'라고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내는 나의 직업적 우선순위를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했다"고 고백했다.


직업적 우선순위는 역시 돈이 아닌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큰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여전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행복하고 싶고, 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넘친다. 내 결정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로이터 연합뉴스

'3년 총액 3720억→비과세' 걷어 찬 페르난데스, '美친' 맨유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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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024~2025시즌 무관에 울었다. 굴욕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42점(11승9무18패)에 그친 맨유는 1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1992년 출범한 EPL에 시대 최저 순위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토트넘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항상 솔직했다. 클럽에서 떠날 때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여기 있을 거라고 항상 말해왔다. 나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고, 클럽에 좋은 시절을 가져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994년생인 페르난데스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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