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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본선 조기 직행 퍼즐이 완성됐다.
홍명보호에게 이라크전은 모든 게 걸린 승부다. 본선행 조기 확정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가 이어온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11회로 늘려야 하는 승부다. 남은 쿠웨이트전을 비롯해 남은 승부를 보다 편안하게 치르는 것 뿐만 아니라, 1년 뒤 치를 본선을 일찌감치 준비할 수 있는 기회다.
본선 진출은 곧 역사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며,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단연 이라크전에서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다.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 대한민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반면 이라크는 59위로 격차가 확연하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12무2패로 우세다. 원정지 바스라의 폭염 뿐만 아니라 일방적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홍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여러가지 모든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믿는다. 그동안 잘 해왔고, 내일 경기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꼭 승점을 따갈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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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명단 제외됐다. 앞서 소속팀 토트넘에서 발 부상으로 인해 적지 않은 기간을 결장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복귀해 교체로 30분가량을 소화하기는 했다. 다만 이후 이어진 리그 최종전에서는 감독이 직접 부상 여파를 밝히며 결장했다. 홍 감독은 앞서 대표팀 선발 명단 발표 당시 "경기 뛰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달했기에 소집하게 됐다. 경기의 상황이나, 컨디션을 고려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는데,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기용을 감행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라크전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확연히 줄면서 리그1 최종전,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두 결장했다. 지난 3월 A매치 당시 오만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요르단전에 결장했던 이강인은 당시 공백이 충분히 느껴졌다. 다시 한번 대표팀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를 떠날 것이 유력히 점쳐지는 가운데 다시금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