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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토트넘이 출발부터 대혼란에 빠졌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이날 '프랭크 감독은 구단 최고의 선수들이 어떤 상황인지 점검해야 한다. 문제의 두 핵심 스타는 주장 손흥민과 월드컵 우승(아르헨티나)을 차지한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고,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여름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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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숙원인 우승컵을 17년 만에 선물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그러나 EPL 성적이 화근이었다. 승점 38점(11승5무22패)에 머문 토트넘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PL 출범 후 승점은 물론 순위도 최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다. 1년 연장 옵션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토트넘은 우승한 지 16일 만인 7일 '성적 평가와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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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도미닉 솔란케 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릴레이 작별 인사로 토트넘의 결정에 반발했다. 그러나 정작 로메로가 침묵했다. 그 '의문'이 이날 풀렸다.
로메로는 '엔제, 지난 두 시즌 동안 정말 멋진 시간을 보내게 해줘 감사하다. 당신은 환상적인 감독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사람이다'며 그리워했다.
그리고 '첫 날부터 수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길을 열어줬고, 그런 장애물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우리는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아름다운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것만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당신에게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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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은 '이 소식은 토트넘에서 프랭크 감독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로메로 측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SNS 글의 타이밍은 프랭크 감독에게 무례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어쩌면 그게 요점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려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년 늘어났다.
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4대0 승) 후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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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브렌트포드에서 7시즌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4시즌 동안 13위, 9위, 16위, 10위를 기록했다.
또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선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홍콩,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투어다.
프랭크 감독이 출발부터 큰 실험대에 올랐다. 손흥민과 로메로의 거취에 따라 토트넘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