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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돌스키와 한솥밥' 고영준, 파르티잔 떠나 '폴란드 명문' 구르닉 자브제 '전격 이적'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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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4 16:24


[단독]'포돌스키와 한솥밥' 고영준, 파르티잔 떠나 '폴란드 명문' 구르…

[단독]'포돌스키와 한솥밥' 고영준, 파르티잔 떠나 '폴란드 명문' 구르…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고영준(24)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고영준이 세르비아 FK파르티진을 떠나 폴란드의 구르닉 자브제로 이적한다. 메디컬테스트가 마무리되는데로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준은 지난해 1월 유럽 무대를 밟았다.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관심을 받던 고영준은 2023년 여름부터 관심을 보였던 파르티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고르 둘랴이 감독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감독의 총애 속 빠르게 연착륙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이후 잠잠했다. 컵대회 포함, 19경기 1골로 유럽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둘랴이 감독이 경질되며 팀 내 입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교체로 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예선 등을 포함해, 23경기에 출전했지만, 총 출전시간은 702분에 그쳤다. 오락가락 출전에 공격포인트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 2월 믈라도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넣은 1골이 전부였다.

파르티잔에서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고영준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고영준은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모색했지만, 파르티잔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단독]'포돌스키와 한솥밥' 고영준, 파르티잔 떠나 '폴란드 명문' 구르…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이적을 모색했다. 아시아 쪽의 구애가 거셌다. 중동을 비롯해, 특히 K리그 팀들이 강력히 고영준을 원했다. 웬만한 빅클럽들은 모두 고영준을 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영준의 마음에는 여전히 유럽이 있었다. 아직 유럽에서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유럽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때마침 유럽 몇몇 클럽에서 제안이 이어졌고, 그 중 구르닉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구르닉은 오랜 기간 구애를 보냈다. 수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제안을 보내며, 고영준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특히 구르닉이 유럽 주요 리그와 이적 파이프라인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은 향후 빅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고영준의 구미를 당겼다.

구르닉은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의 명문이다. 리그에서 총 14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폴란드 최고 명문인 레기야 바르샤바(15회) 다음으로 우승 횟수가 많다. 하지만 1987~1988시즌 이후 37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4~2025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위에 머물렀다.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했지만, 43골로 18개팀 중 최다득점 11위에 머물렀다. 구르닉이 고영준을 원한 이유다.


구르닉에는 해외축구팬들에게 낯익은 선수가 있다. 독일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루카스 포돌스키가 뛰고 있다. 폴란드-독일 이중국적인 포돌스키는 비셀고베에 이어 튀르키예 안탈리야스포르를 통해 유럽으로 복귀했고, 2021년 여름 구르닉으로 이적했다. 40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에도 5골을 넣었다. 팀내 두번째로 ?L은 골이었다.


[단독]'포돌스키와 한솥밥' 고영준, 파르티잔 떠나 '폴란드 명문' 구르…

[단독]'포돌스키와 한솥밥' 고영준, 파르티잔 떠나 '폴란드 명문' 구르…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친 '포항맨' 고영준은 2020년 포항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잠재력을 폭발했다. 2021년 32경기에서 3골-2도움, 2022년 37경기에서 6골-4도움을 남겼다. 2023년엔 28경기에서 8골-1도움을 올렸다. 그는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2년에는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매치에도 데뷔했다.

고영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외국의 관심을 받았다. 기류가 더욱 거세진 것은 2023년 후반기였다. 그는 당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했다. 고영준은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해 1골-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의 3연속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빼어난 실력에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된 고영준은 많은 팀들의 러브콜 속에 유럽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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