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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정리하려는거야?' 프랭크 체제로 변신한 토트넘의 올 여름 1호 영입은 '20경기 3골' 공격수...무려 868억 'HERE WE GO'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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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5 11:17


'손흥민 정리하려는거야?' 프랭크 체제로 변신한 토트넘의 올 여름 1호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마스 프랭크 체제로 변신한 토트넘이 전력 보강의 신호탄을 쐈다.

15일(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토트넘이 텔 영입에 합의했다. 그는 프랭크 신임 감독이 내건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알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까지 적었다. 이적료는 3500만유로에 보너스 옵션 1000만유로가 추가된다. 토트넘은 지난 겨울 텔을 임대로 데려오면서 임대료 1000만유로를 썼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텔 영입에 총 5500만유로를 쓰게되는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관한 1티어 기자로 꼽히는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는 앞서 '텔이 토트넘으로 완전히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그를 지키길 원한다.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계약은 마지막 단계로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 정리하려는거야?' 프랭크 체제로 변신한 토트넘의 올 여름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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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7년만에 무관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리그 성적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7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새 판을 짜길 원했고, 그래서 낙점한게 브렌트포드의 성공시대를 열었던 프랭크 감독이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브렌트포드의 애제자' 브라이언 음뵈모 등과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1호 영입으로 텔이 되는 분위기다. 당초 텔의 완전영입 옵션 금액은 5500만유로였지만, 재협상 끝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FC 유스 출신인 텔은 2020년 스타드 렌에 입단했다. 일찌감치 재능을 보인 텔은 2021년 구단 역대 최연소 데뷔기록을 경신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바이에른이 그의 재능을 눈여겨 봤다. 무려 2850만유로에 영입했다. 첫 해 22경기에 나서 5골이나 넣었다. 선발은 단 1경기였지만, 들어간 경기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 정리하려는거야?' 프랭크 체제로 변신한 토트넘의 올 여름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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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에는 41경기에 나서 10골을 넣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뱅상 콤파니의 외면 속 전력 외로 분류됐다. 공격수를 찾던 많은 클럽들이 텔을 원했다. 특히 잉글랜드 클럽들이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아스널, 맨유 등이 원했다. 그 중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완전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경기에 나섰지만, 3골-1도움에 그쳤다. 무엇보다 존재감이 없었다. 완전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최근 커리어가 하락세를 걷는데다, 이적료도 비쌌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텔과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프랭크 감독은 젊은 텔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빠른 트랜지션과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두는 프랭크 감독은 텔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정리하려는거야?' 프랭크 체제로 변신한 토트넘의 올 여름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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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의 영입으로 손흥민의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음뵈모까지 더해질 경우, 손흥민의 입지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지난 쿠웨이트전 이후 "일단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던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 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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