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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잘 있어라, 에티하드 스타디움. 다음에 올 땐 적이야'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워커가 에버턴으로의 깜짝 이적에 합의하며 맨시티에서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워커의 이적에 관한 독점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워커는 AC밀란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잉글랜드에 돌아오자 마자 에버턴과 이적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워커는 현재 맨시티와 계약 기간 1년이 남아있다. 때문에 에버턴은 맨시티와 즉각적인 완전 이적 또는 12개월 임대 이적 등 두 가지 방식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워커가 에버턴으로 간다는 것은 확실하다. 에버턴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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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워커를 보낼 생각이다. 이미 팀에서 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워커는 지난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5000만파운드에 토트넘에서 맨시티로 떠났다.
워커는 맨시티 합류 이후 'EPL 최고 라이트백'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 8년간 리그 우승 8회를 포함해 17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부상과 기량 저하 등으로 점점 팀내에서 입지를 잃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제 더 이상 워커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 결국 워커는 새로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지난 1월 AC밀란으로 떠났다. 6개월 단기임대 조건이었다. AC밀란에 완전 영입 옵션이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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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이런 워커를 방치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라 원래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데려갔어야 했다. 하지만, 클럽월드컵 스쿼드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더 선은 '워커가 이제 더 이상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그친 뒤 리빌딩을 선언했다. 워커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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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로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곳으로 가야만 대표팀 재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그런 조건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워커가 맨시티와 결별하고 에버턴행을 수락한 근본적인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