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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인천 달리는 사이, 전부 '주춤'...혼전 양상 돌입한 K리그2 2위 전쟁→2위부터 6위까지 단 '6점 차'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6-18 05:35


'선두' 인천 달리는 사이, 전부 '주춤'...혼전 양상 돌입한 K리그2…

'선두' 인천 달리는 사이, 전부 '주춤'...혼전 양상 돌입한 K리그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달려 나가는 사이, K리그2 2위 경쟁이 혼전 양상에 돌입했다.

K리그2에서 승격은 매시즌 전쟁이다. K리그1으로 향하기 위해 각 팀들이 첨예하게 경쟁한다. 다이렉트 승격이 주어지는 우승이 최우선 목표지만, 우승만을 두고 싸우지 않는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상위권에서 순위를 두고 맞붙는다. 팀들의 운명이 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결정되기도 한다. FC안양이 우승을 차지한 2024시즌에도 2위 충남아산부터 7위 김포FC까지의 격차는 단 6점에 불과했다. 당시 6위 수원삼성은 5위 부산아이파크와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매년 시즌 종료 시즌 시점까지 선두 레이스 만큼이나 치열한 것이 2위 자리 싸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다.

올 시즌은 공고한 선두가 나오며 그다음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6라운드가 마무리된 현 시점, 수원과 인천의 맞대결에서 선두 다툼 분위기가 갈렸다. 인천이 1로빈(팀당 11경기)에 이어 2로빈에서도 수원을 2대1로 꺾었다. 독보적인 질주를 보여준 인천(승점 41)이 2위 수원(승점 31)과의 격차를 10점까지 벌리며 13경기(11승2무) 무패 행진 달렸다. 당장 인천을 쫓기에는 인천의 기세와 벌어진 승점이 부담인 상황이다. 인천전에서 패배로 주춤한 수원과 함께 2위부터 6위까지 K리그2 상위권 팀들이 촘촘하게 줄을 섰다. 2위 수원과 6위 부천FC(승점 25)의 승점 차이는 단 6점. 2경기 만에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시점이다.


'선두' 인천 달리는 사이, 전부 '주춤'...혼전 양상 돌입한 K리그2…

'선두' 인천 달리는 사이, 전부 '주춤'...혼전 양상 돌입한 K리그2…
수원은 2위 사수에 나선다. 앞서 12경기 무패로 기세를 올렸지만, 인천전 패배는 수원에 치명타였다. 선두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희망은 여전히 충분하지만, 당장은 자리 지키기가 우선이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인천과 차이가 더 벌어진 점이 안타깝다"라며 "플랜 B로 가면서 최대한 2위 자리를 사수하고, 그러면서도 남은 경기를 통해 인천과의 차이를 계속 따라잡아 가겠다"고 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수원이지만, 상위권 팀들의 저력을 고려하면 방심하지 않고 승점을 꾸준히 쌓아나가야 한다.

3위 전남드래곤즈(승점 29)와 4위 서울이랜드(승점 28)도 최근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위 추격에 실패했다. 전남은 직전 두 경기 이랜드전 1대1 무승부, 부산전 0대1 패배로 승리가 없다. 수원을 쫓기 위한 단 2점을 챙기지 못했다. 상위 5팀 중 가장 적은 득점(23골)을 기록한 공격이 반등해야 한다. 이랜드도 직전 3경기 부산(1대4 패), 전남(1대1 무), 부천(1대3 패)에 발목을 잡히며 승리가 없다. 올 시즌 3연승 도전에서도 연거푸 좌절했던 이랜드로서는 3경기 8실점으로 흔들린 수비를 다시 세워야 한다.

격차를 좁힌 5위 부산과 6위 부천FC의 추격은 매섭다. 부산은 최근 10경기 6승2무2패로 완연한 상승세다. 발목을 잡히는 경기들도 있었으나, 꾸준히 승점을 쌓아 5위까지 올라섰다. 부천은 직전 수원(1대4 패), 인천(0대1)에 무너졌던 경기력을 직전 이랜드전 3대1 승리로 반등시키며 다시금 기세를 다잡았다. 두 팀 모두 언제든 순위를 끌어올릴 저력을 갖췄다.

선두 인천을 추격하면서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해진 상위권 팀들의 눈치 싸움에 K리그2 열기가 뜨겁다. 2위부터 5위까지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사수하기 위해선 어느 한 경기도 쉽게 넘길 수 없다. 상위권 팀들이 끝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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