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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패 행진을 15경기(11승4무)째로 늘린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은 승리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포옛 감독은 후반전 내내 여러 변화를 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보아텡을 빼고 공격 성향이 좀 더 강한 이영재를 내보냈고, 송민규 대신 이승우를 투입했다. 중반에는 풀백 김태환 대신 윙어 권창훈을 투입하면서 왼쪽 풀백 김태현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켰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콤파뇨를 내보내 티아고와 더블타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김태환이 전반 종료 후 종아리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10~15분 정도 더 해보자고 밀어 붙였는데 결국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경기에선 권창훈이 사이드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게 좀 더 나아 보여 선택했다. 투 스트라이커에 이승우를 내보내고 양쪽 풀백까지 높이는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티아고와 콤파뇨의 공존 가능성은 오늘 경기가 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수원이 백5를 구성한 걸 보고 투 스트라이커를 써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콤파뇨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한 지 단 하루 밖에 되진 않았지만, (투 스트라이커 전략이) 상대에겐 막기 곤란한 상황이 빚어졌지 않았나 싶다"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변화를 가져갔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고,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전북은 오는 21일 안방 전주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포옛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를 복기하며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경고 트러블, 부상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이 있었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