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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의 공격축구가 부활했다.
전역생+신입생 효과였다. 이날 갓 전역한 김대원과 서민우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재현 김건희 등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선수들도 경기에 나섰다. 이들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44분 전역생과 신입생은 결승골을 합작했다. 김대원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모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대원의 복귀 신고 도움, 모재현의 강원 데뷔골이었다. 후반 28분에는 신입생들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모재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건희가 다이빙 헤더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김건희의 강원 이적 후 첫 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강원은 후반 32분 이상헌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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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격축구의 주역이었던 양민혁의 토트넘행, 황문기의 군입대로, 올 시즌 강원은 과도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강원 공격축구를 완성한 숨은 주역이었던 정경호 감독은 코치에서 승격한 후,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떨어진 전력으로는 쉽지 않았다. 정 감독은 압박으로 방향을 틀어, 버티는데 집중했다. 무리하게 공격축구를 밀어붙이느니, 일단 어떻게든 승점을 쌓으며 상위권과 격차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 감독의 승부처는 여름이었다. 김대원 서민우가 전역하고, 새로운 공격수들이 영입되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위해 훈련에서는 공격적인 빌드업과 패턴을 꾸준히 연마했다.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준비한 플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모재현 김건희가 가세한 FC서울과의 19라운드에서 1대1로 비기며 가능성을 보인 강원은 완전체가 된 대구전에서 마침내 화력을 폭발시켰다. 확실히 볼을 소유하고, 전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해지니, 팀의 공격 퀄리티 자체가 달라졌다. 새롭게 단장한 강릉하이원아레나도 들썩였다. 정 감독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확실한 공격축구로 내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