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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이 대전하나의 호화 스쿼드를 부러움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반면, 광주는 100대100으로 맞붙어도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인데, 이날 주축 선수 다수가 결장했다. 주전 수문장 김경민은 안와 골절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다음 주 훈련 복귀가 예정됐다. 이강현은 지난 제주전(1대0 승)에서 누적경고 퇴장을 당해 이날 빠진다. 광주가 '마음먹고' 영입한 풀백 심상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3경기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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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정건전화 문제 등으로 여름 추가 보강의 어려움이 있을 거란 예상에 대해선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한다면 그게 변화"라고 덧붙였다.
스쿼드 상태가 상대적으로 나은 황선홍 대전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 발을 (많이)맞춰보지 않았다. 김봉수, 에르난데스는 훈련에 참가한 지 얼마 안 됐고, 김진야도 입단하자마자 부랴부랴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계속 맞춰가야 한다"라고 당장 영입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황 감독에 따르면 풀백 오재석은 발목을 다쳤고, 박규현은 치골염 때문에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
이어 "김한서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밥신이 90분 출전이 어렵다. 상황이 좋으면 (김한서의 출전시간을)45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황 감독은 김진야와 맞트레이드로 서울로 이적할 예정이었다가 성추행 혐의로 일단 유보된 천성훈 사태에 대해 "오래전 일이고, 선수 본인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얘기를 했다. 그래서 크게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 선수 본인은 또 경기에 뛰길 원하고 있었다. 원만하게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상대팀 광주의 재정건전화 문제에 대해선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모호하면 어려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확하고 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광주가 경기장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중위권을 유지하는 원인으로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좋다. 게다가 광주 팬들이 후원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이 마른 수건을 짜내듯이 열심히 뛰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