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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K리그2 충북청주가 극적으로 패배를 모면했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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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미처 예상치 못한 게 있었다. 더 잃을 게 없는 충북청주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이날 승부의 시동은 예상보다 빠르게 걸렸다. 전반 3분 부산이 먼저 페널티킥 행운을 맞았다. 부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환(충북청주)이 부산의 장신(2m1) 외인 공격수 곤잘로가 문전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를 감아 넘어뜨린 것. 곤잘로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만들어 낸 천금 기회였다. 이어 키커로 나선 페신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북청주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부산이 26분 수비수 홍욱현의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상무 제대 후 2경기째 출전한 홍욱현은 '골넣는 수비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승리를 눈 앞에 둔 부산의 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시간이던 46분 마지막 집중력의 차이에서 충북이 만세를 불렀다.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길게 걷어낸 공을 하프라인 지점에서 페드로(충북청주)가 잡더니 골문이 빈 것을 보고 초장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부산은 땅을 치며 분루를 삼켰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